난방비 절감 주택. 독일의 에너지절약하우스

J. Kuhn J. Kuhn
Stylish, komfortabel, ökologisch: Niedrigenergiehaus in Filsdorf , STEINMETZDEMEYER architectes urbanistes STEINMETZDEMEYER architectes urbanistes Classic style corridor, hallway and 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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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이다.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은 물론, 올바른 소비 방법과 절약 방침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며,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법적인 규제도 엄격하다.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는 이러한 에너지 절약 정책에서 비롯한 것으로, 1991년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독일 전역과 유럽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건축물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에 따라 A++ 부터 G까지 나뉘는 에너지 등급제에 따르면, 연간 에너지 소모량이 스퀘어미터당 15kW 이하인 A+까지 패시브 하우스로 분리된다. 이 중 소비량이 50kW 이하인 B 클래스 하우스는 패시브하우스보다 적은 건축비용으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건축비용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오늘은 독일의 건축 사무소 Steinmetzdemeyer architectes urbanistes에서 룩셈부르크에 건축, 설계한 B 클래스 하우스. 한 가족을 위한 에너지절약하우스를 소개한다.

주택 설계

건축주는 시기나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결같이 편안함을 안겨주는 소박한 주택을 원했다. 이런 건축주의 희망 사항은 외관에서 느낄 수 있다. 단조로운 듯하지만 선과 외부 질감이 아름다운 주택 외관은 화려하기보다는 아늑하고 따뜻한 모습이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총 에너지 소비율을 줄이기 위해 외벽과 지붕은 단열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했다. 문과 창문 역시 단열재를 사용해 가열된 실내 열이 밖으로 새는 것을 빈틈없이차단했다.

외관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주택 외관은 가로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져 전체 건물을 감싸고 있는 우드 소재에서 비롯한다. 가로로 정렬된 외벽이기 때문에 바닥 부분과는 더욱 강하고 튼튼하게 결합하여 있다. 

다양한 각도와 형태로 전면에 걸쳐 낸 창문은 주택에 생기 있는 개방성을 부여한다. 낮에는 풍부한 채광을 실내로 전달하고, 밤이 되면 집 주변으로 아름다운 빛무리가 생겨 건물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 모습이 연출된다.

입구

실내로 들어가는 현관을 살펴보자. 여러 개의 긴 나뭇살을 가로로 누인 후 위로 엮어 올라간 독특한 벽이 현관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한다. 나뭇살의 틈새가 겹쳐지는 부분이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인 무늬를 만들어 내어 현관으로 향하는 길을 다이나믹하게 연출하고 있다. 

현관 위를 덮으며 외벽과 겹쳐지는 지붕은 검은색의 납작하게 가공된 우드 판으로 외관을 장식했다. 내츄럴한 컬러의 다른 우드 소재들과 대조되며 주택 외부에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블랙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모던 스타일을 연출한 실내 인테리어와도 상호 소통하는 부분이다.

주방

모든 가족 구성원을 위해 여유 있게 공간을 구성한 주방과 식사공간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해 심플하고 도시적인 모던 스타일을 연출하고, 블랙 컬러를 군데군데 포인트로 활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주방 뒤편은 벽면 전체에 걸쳐 규모 있는 수납장을 맞춰 넣어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주 조리대는 독립형으로 선택해 대면식으로 배치해 모든 가족이 소통하는 공동의 공간으로 유도하고 있다. 식사 공간은 섬세한 결이 매력적인 우드 식탁과 길게 늘어지는 블랙 램프를 매치해 내츄럴 모던 스타일을 선보였다. 시크한 블랙프레임의 넓은 테라스 창으로 따뜻한 햇살이 번지며,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간결한 실내 인테리어가 아늑하고 포근하게 변화한다. 자연 채광 통로인 동시에 주방과 정원 테라스를 직접 연결해주기 때문에 주방 활용도를 확대해 주는 요소이다.

거실

거실은 우아하고 순수한 분위기로 스타일링했다. 거실 안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원형 테이블을 놓아 거실과 다이닝룸으로 이중 활용했으며, 테이블을 등지고 있는 소파로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장식과 색을 배제한 심플한 거실 인테리어에 허공을 가로지르는 거실 조명은 부드럽게 곡선을 그려내며 포인트 역할을 한다. 

블랙과 화이트가 배치된 벽면은 거실 전체에 깔끔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준다. 벽에 매립형으로 설치한 벽난로는 난방 효과는 물론, 시각적으로도 거실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장식요소이기도 하다.

식탁이 있는 거실 인테리어를 더 살펴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자.

계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화려한 예복을 입은 듯 눈부시게 새하얀 모습이다. 벽과 바닥 천장, 조명에 이르기까지 모두 순백색을 입혀 맑고 신비로운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일반 주택이라기보다는 예술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인 듯 보여, 실제보다 더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인테리어다. 정면에 설치한 단조로운 디자인의 블랙 프레임 창문이, 가상의 공간과 실제 세계를 연결하는 듯 화이트 일색의 평면에 변화를 주며 외부 경치를 담아낸다.

욕실

욕실은 총 2개로, 아이들을 위한 욕실과 부모를 위한 욕실로 나누어 배치했다. 그 중 사진 속에 보이는 욕실은 부모가 사용하는 곳으로, 다양한 톤의 그레이 컬러를 활용해 모던하면서도 미니멀한 느낌을 강조한 공간이다. 샤워부스는 투명한 유리로 전면을 설치해 그 주변이 자연스럽게 비치도록 했다. 무엇인가로 채우기보다는 줄이고 비우고, 투명하게 공간을 꾸밈으로써 담백하고 내츄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욕실 인테리어다.

수납공간

흑과 백의 선명한 대조가 인상적인 공간이다. 기울어진 벽에 맞춰 붙박이장을 짜 넣은 이 드레싱룸은 단순히 수납공간이 아닌 순수한 느낌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다. 기울어진 천장과 벽 때문에 비효율적인 자투리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는 1층의 일부분에, 다양한 사이즈의 수납장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아이디어다.

<photographer- Catherine Th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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