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공간을 활용한 신발 정리 노하우!

Eunyoung Kim Eunyoung Kim
Inloopkast, slaap/Badkamer, Hoogerheide, Leonardus interieurarchitect Leonardus interieurarchitect Dress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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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격을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신발을 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이 자주 착용하는 신발 사진을 제출하도록 하고 자신의 성격을 진단하는 질문서에 응하도록 했는데, 실험 결과 이 참가자들은 신발 주인의 나이와 성별은 물론이고 수입 정도, 정치적 성향과 감정의 안정도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실용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신발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성격은 쾌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험 결과 실제로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았고, 앵클부츠를 신은 사람의 경우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불편해 보이는 신발을 신은 사람들이 상당히 침착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연구의 결과로 신고 있는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90% 이상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신발을 정리하는 모습으로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남는 공간을 활용한 신발 정리 노하우를 배워보자.

빈 벽을 활용한 신발 정리

수납이 부족한 좁은 공간에서는 벽을 활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수납 기능뿐만 아니라, 장식 효과까지 있어 밋밋한 벽을 멋스럽게 만들어 준다. 현관 근처 벽에 수납용 선반이나 작은 수납장을 만들어 갖고 있는 신발들을 정리해 보자. 가장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오픈형 선반은 장식 효과도 커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사진 속 선반도 오픈형 선반으로 맨 위 칸은 신발이 아닌 장식품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고, 선반 아랫 부분에는 수납박스들을 보관함으로써 기능성 또한 높였다. 화이트 월 컬러에 무채색 계열의 신발들이 조화롭게 보인다.

나란히 재워서 침대 밑에 쏙!

신발의 수가 많아 선반에 한꺼번에 보관이 불가능 할 경우, 철이 지나 자주 신지 않는 신발들은 다른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납 공간이 모자라면 침대 아래 공간을 활용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해 보자. 철이 지난 신발을 침대 밑에 보관하고 싶으면, 우선 신발 보관 전 솔이나 휴지로 신발에 묻은 오염물을 제거하고, 전용 크림으로 깨끗이 닦은 후 신문지나 파우치에 넣어 침대 아래 서랍이나 수납박스에 보관하면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옷과 신발을 한 번에 보관

드레싱 룸의 기본 목적은 보관이다. 드레싱 룸이 없다면, 철마다 계절에 맞는 옷을 꺼내고 들여놓는 일을 반복해야 하며, 그마저도 각자의 방에 따로 보관해야 해서 상당히 비실용적이다. 드레싱 룸이 있다면 모든 계절의 옷, 신발, 가방과 액세서리까지 전부 한 공간에 보관할 수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면서 시각적으로 보기에도 좋다.

집안 분위기에 맞춘 신발장에 깔끔하게 보관

사실 신발은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춘 신발 수납장을 설치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목적에 맞게 수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관법이다. 신었던 신발을 바로 신발장에 보관해선 안 된다. 땀이 배어있는 신발은 건조 후 보관하고, 비 또는 눈에 젖은 신발 역시 충분히 건조 후 신발장에 수납해야 한다. 또한, 좁은 신발장에 지나치게 많은 신발을 보관하면 통풍이 잘 안 돼서 냄새가 나거나 신발이 구겨져 모양이 상할 수 있다. 신발장 문을 자주 열어 두어 환기를 시키면 습기와 악취를 어느 정도 감소 시킬 수 있다.

숨 쉬는 고리버들로 신발 정리

신발장이 설치되지 않은 집에 월세나 전세로 거주하는 경우에는 주인의 허락 없이 구조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수납공간을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도 깔끔하면서도 간편하게 신발을 보관하는 방법들이 있다. 신발은 통풍이 안 되면 가죽이나 신발의 재질이 상할 우려가 있다. 신발을 보관할 때는 통풍을 고려하여 숨을 쉴 수 있는 보관함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나무나 고리버들로 만든 바구니에 신발을 보관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트리처럼 걸어서 신발 정리

수납해야 할 신발은 너무 많은데 수납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경우, 슈 트리(Shoe Tree)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옷걸이 형식의 슈 트리를 한 곳에 세워 두고 고리마다 신발을 걸어두면 갖고 있는 신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신발을 보관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사진은 벽과 수납 고리 등 모든 컬러를 블랙으로 통일시켜 심플함과 쉬크함이 두드러진다. 사진은 스웨덴의 Maze Interior에서 제공한 수납 아이디어이다.

신발장의 습기와 냄새 제거

신발장의 습기를 제거하려면 우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신발장 안쪽에 신문을 돌돌 말아서 넣어두거나 칸칸마다 신문지를 두껍게 접어 넣으면 제습과 탈취에 효과가 있다. 이때 과자나 구운 김에 들어 있는 방습제 (실리카겔)를 버리지 말고 모아서 신문지와 함께 넣으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신발 안쪽에 한번 우려 마신 녹차 티백을 잘 말려서 넣어두면 나쁜 냄새가 사라진다. 냄새가 너무 심할 땐 신발장에 베이킹 소다를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탈취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나쁜 냄새의 원인 중 대다수는 산성인데, 베이킹 소다는 산성인 악취와 결합 후 중화하여 냄새를 없애주는 기능을 하고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사진처럼 신발장에 전용 클리너와 브러시 등 신발 청소 도구들을 함께 보관하면 사용할 때마다 귀찮게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가죽 신발은 따로 보관

가죽은 통기성이 좋아 착용 시 땀 발생이 적고 열에 강해 불이 닿아도 잘 타지 않는다. 또한, 고유의 광택을 가지고 있어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보관을 잘못하면 가죽이 상해 오래 신을 수 없는 단점을 갖고 있다. 우선 가죽은 물과 습기에 약하다. 그렇다고 해서 습기 제거제와 함께 보관해서도 안 된다. 가죽은 적당한 수분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지나친 제습 효과는 가죽이 건조되어 뒤틀리게 하고 거칠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죽 신발은 햇볕을 피하고 습기가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죽 신발을 오래 보관하려면 브러시로 바닥에 묻은 오염물을 털어내고,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어서 형태가 유지되도록 하면서, 가죽 전용 클리너를 부드러운 천이나 브러시에 묻혀 전체적으로 골고루 문질러 펴 바르면 스크래치 부분이나 변색된 부분이 커버된다. 그런 다음, 마른 헝겊에 우유를 묻혀 닦아주면 코팅 막을 형성하고 가죽의 광택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그 후 파우치나 종이 상자에 넣어 보관하면 오래 신을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 현명하고 깔끔하게 신발을 보관하여 공간 활용도 높이고 소중한 신발도 오래 신을 수 있도록 해 보자. 지금 당신의 신발은 어떤 모습으로 정리되어 있는가? 스스로 성격테스트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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