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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친환경 주택을 생각하면 자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집을 떠올린다. 실제로 대부분 친환경 주택은 화석연료로 생산한 전기와 온수 대신 태양열, 풍력 등 다양한 대체 자원으로 전기를 만들고 물을 데운다. 물론 최근 들어 주택시장에서 주목하는 패시브 하우스도 효율성의 측면에서 친환경 주택의 한 가지 좋은 예가 된다. 그럼 자연과 더불어 편안한 공간을 완성하는 태양에너지 단독주택은 어떨까? 이번 기사에서 다섯 가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태양에너지 주택은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태양열 패널을 통해 온수를 끓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두 방식 모두 지붕과 같이 빛을 잘 받는 공간에 패널을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태양에너지 주택의 독특한 디자인이 언제나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러한 패널이 깔끔하게 기존 디자인 속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또한, 태양에너지뿐만 아니라 바람과 같은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건물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만나볼 태양에너지 단독주택은 일본의 건축사무소 Ai / Yuki CHIDA Architects(千田建築設計)에서 디자인한 태양광 주택이다. 앞서 서문에서 언급한 대로 햇빛을 받기 쉬운 남측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물론 남향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전면에 커다란 개구부를 낸 덕분에 언제나 내부로 빛이 들어와 쾌적하고 밝은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주택의 지붕에는 유리로 천창을 내 더욱 적극적으로 빛을 활용한다. 천창으로 들어온 빛은 거실을 밝히고, 전면 개구부는 마당과 연속적인 공간감을 연출한다. 가족이 집 밖에서 식사하거나 취미활동을 할 때 맞춰 전면에 데크를 깔아 테라스를 조성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도심의 좁은 주택촌보다는 근교에서 조금 여유 있는 규모의 대지에 어울리는 주택 형태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SOLA SEKKEI KOUBOU가 디자인한 사진의 주택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패시브 하우스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일반 주택과 비교하면, 건물의 단열 성능을 꼼꼼하게 고려해 쾌적한 공간을 완성한 집이다. 여름에는 그늘을 드리우기 위해 포치 형태의 처마를 길게 내밀고, 남쪽으로 집을 배치한 덕분에 겨울에는 빛이 잘 든다. 주택은 단열 성능과 연간 에너지 소비 기준을 충족해 저탄소 주택 인증을 받았다. 건물 전면에는 원목 외벽 널을 시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북돋고 따뜻한 느낌을 살린다. 또한, 테라스 주변에는 식물을 심거나 화분을 놓아 싱그러운 인상을 남긴다.
지붕 전체를 태양 전지판으로 덮은 사진 속 주택은 현대적인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흰색으로 외벽을 마감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미고, 그 위에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양 전지판을 적극적으로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외단열 방식으로 쾌적한 열 환경을 조성하고, 방수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 안정된 온열 환경을 유지한다. 대칭 형태의 주택 전면은 차분한 인상을 남기는 모습이다. 주택 전면의 화단에는 나무를 심었는데, 주변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이는 개방적인 구성의 주택에서 자연스럽게 아늑한 공간을 완성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커다란 창은 빛과 함께 바람을 실내로 끌어온다.
영하의 기온에서도 난방비를 최대한 낮추면서 따뜻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물음에서 주택을 디자인한 사례를 소개한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SUWA(すわ製作所)에서 설계한 집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이 많은 일본 북부지방의 단독주택이다. 해가 짧은 겨울에도 태양열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리창을 살짝 기울여 방의 안쪽까지 빛이 들어가게 입면을 꾸몄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경사진 형태를 취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태양열을 모아두기 쉬운 콘크리트 바닥과 거실의 난방용 온수관이 언제나 따뜻한 실내외 공간을 완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확인할 사례는 밀도가 높고 대지의 면적이 작은 조건의 친환경 주택이다. 건물의 세 면이 이웃에 둘러싸인 탓에 빛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지붕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소비 전력을 조절하고, 빗물을 모아 패널을 냉각하며 발전 효율을 높인다. 이는 태양광과 빗물을 함께 이용하는 친환경 주택 디자인 아이디어다.
그럼 지금까지 살펴본 집처럼 자연의 에너지로 쾌적한 생활공간을 꾸민 또 다른 주택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