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다세대주택을 아기자기한 신혼집으로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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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형식이다.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살아온 만큼,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낡은 다세대주택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허름한 다세대주택에서 살기보다는 새로 지은 집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 더욱이 인생의 전환점에 선 젊은 신혼부부라면 오래된 집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새집 장만의 꿈을 꿀 것이다. 하지만 신축 주택 집값은 젊은 부부에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럼 오늘 기사에서 소개할 다세대주택 리모델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의 집은 50㎡(약 15.1평) 면적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다세대주택이다. 커먼그라운드가 20년 전 지은 낡고 오래된 다세대주택을 오늘날의 생활방식에 맞춰 아기자기한 신혼집으로 다시 꾸몄다. 작지만 알찬 공간구성과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이다.

낡고 위험해 보이던 주방

우선 집이 바뀌기 전을 살펴보자. 낡고 위험해 보이는 주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작은 집에 맞지 않게 너무 큰 조리대와 선반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조리대와 만나는 벽에는 모자이크 타일이 붙어있지만, 전체 분위기와 맞지 않을뿐더러 어딘가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환하게 빛나야 할 주방 구석구석은 어둡고 지저분하게 보인다. 그럼 이 공간은 어떻게 변했을까?

박공 형태를 살린 주 생활공간

주방과 거실을 한눈에 담은 모습이다. 천정을 뜯어내자 지붕의 박공 형태가 그대로 드러났다. 덕분에 높은 층높이를 살려 넓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그리고 기울어진 천장을 따라 트랙 조명을 설치하고, 모서리에는 간접 조명을 달아 환한 공간을 완성한다. 이와 더불어 전체 벽을 벽돌로 치장하고 하얀색으로 꾸민 것도 밝고 활기찬 실내 분위기를 만든다. 작은 집이지만 기존 구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시멘트 벽돌로 벽을 만들고 하얀색으로 마감한 덕이다. 거실은 친구 초대와 같이 여러 사람이 어울리기에 넉넉한 크기로 변신했다. 

소통을 위한 주방 인테리어

주방은 ㄷ자 조리대를 설치해 수납공간은 늘리고 깔끔하게 집기를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리대 아래 수납장은 파란색을 선택해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고 위의 선반은 하얀색으로 마무리했다. ㄷ자 조리대가 구성한 주방 영역은 거실과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손님을 초대한 경우라면 주방에서 요리하며 꾸준히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게다가 일종의 바 역할을 하기에도 충분한 모습이다. 물론 부부가 함께 음식을 준비하기에도 넉넉한 조리대다.

재미있는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거실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높은 층높이와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인다. 지붕 형태를 따라서 조명을 달아 놓은 것과 별개로 텔레비전 수납장 위, 지붕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에도 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모서리의 간접 조명은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벽이 하얀색이라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일부 벽에는 색을 달리 사용하고 작은 거실 베란다를 책 읽는 장소로 바꿔 재미있게 공간을 구성했다. 다양한 거실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살펴보자.

답답하고 허름한 변신 전 거실

거실 베란다의 변신 전 모습이다. 낡고 허름한 모습에 불투명 창이 답답한 기분을 들게 한다. 건축가는 이 공간을 바꿔 작은 북 바(Book Bar)로 만들었다. 버려지기 쉬운 공간이라도 조금만 디자인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젊은 부부를 위한 북 바(Book Bar)

이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대변신이다. 문을 뜯어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고 거실과 베란다를 확장했다. 창은 투명창으로 바꿔 환한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블라인드를 설치해 빛을 가린다. 그리고 작은 책상을 배치해 책을 읽거나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꾸몄다. 물론 베란다를 확장한다면 단열 문제를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오늘의 집은 책상 아래 수납공간을 만들어 단열 성능을 높이는 재치를 발휘한다.

화사한 인테리어의 침실

이전 집은 침실과 거실의 구분이 없었지만, 시멘트 벽돌로 새로 벽을 쌓아 올려 침실을 만들었다.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멘트 벽돌은 하얀색으로 마감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색 벽과 하얀색 벽돌벽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조명은 작은 매립식 조명을 활용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살린다. 그럼 작은 침실은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여기 기사를 읽어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세심함이 느껴지는 욕실 디자인

마지막으로 확인할 공간은 욕실이다. 욕실은 대부분 디자이너의 세심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의 집은 욕실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독특하게도 집에 비해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욕실에는 욕조를 설치하고, 전체 디자인과 맞춰 하얀색 타일을 시공했다. 깔끔한 분위기를 강조한 욕실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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