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함 속에 정겨움이 느껴지는 집, 따스한 정을 담은 온정당

Jihyun Lee Jihyun Lee
온정당 , 소하 건축사사무소 SoHAA 소하 건축사사무소 SoHAA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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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함 속에 정겨움이 느껴지는 집, 누군가의 집이지만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하고 정감 가는 집이 있다. 사실 우리가 꿈꾸는 드림 하우스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화려한 저택보다 그저 온 가족이 편안하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소박하고 아늑한 집이 우리가 꿈꾸는 드림 하우스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 

오늘 homify 360°에서 만나볼 주인공은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 자리한 포근한 가족 주택이다. 따스한 정을 담은 집이란 뜻의 ‘온정당(溫情堂)’은 이름 그대로 가족의 소중한 추억과 따스한 정이 깃든 편안한 주택이다. 소박함 속에 정겨움이 느껴지는 온정당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설계: 소하 건축사사무소 / 대지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 / 대지면적: 218.30㎡ / 건축면적: 99.59㎡ / 연면적: 144.08㎡ / 건폐율: 45.62% / 용적률: 66.00% / 구조: 철근콘크리트, 경량목구조 / 규모: 지상 2층 / 시공: 브랜드하우징 / 사진: 이한울

1.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한 동온하정(冬溫夏凊) 구조

주택은 북측으로 도로와 맞닿아 있고 남측으로 주택가와 마주한 대지 위에 계획되었다. 북측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 피해와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고려하여 북쪽으로 등을 지고 남쪽을 향해 열려있는 구조로 주택을 계획했다. 또한, 남쪽 입면을 최대한 개방하여 얻은 풍부한 빛과 바람을 통해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동온하정(冬溫夏凊) 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따스하고 포근한 가족의 느낌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2. 북쪽 도로를 향한 현관

북쪽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을 살펴보자. 북측 입면은 도로를 접하고 있어 최소한으로만 개방하여 지나가는 차량과 행인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였다. 입면의 우측 부분을 깊게 파내어 포치가 있는 현관과 한 대의 차량을 위한 주차 공간을 계획하였다. 현관 밖을 나서면 포치 아래에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고 곧바로 도로로 나갈 수 있는 매우 편리한 동선이다.

3. 따스한 남쪽을 향해 활짝 열린 주택

주택의 남쪽 입면은 최대한 개방하여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가득 담아내었다. 또한, 건축가는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자유로이 뛰노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며 남쪽에 드넓은 마당을 계획하였다. 건축주 가족이 더욱 편안하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당을 둘러싼 3면에 낮은 담장을 쌓아 외부의 시선을 적절하게 차단하였다.

주택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거실과 주방은 사시사철 마당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당을 향해 배치하였으며, 오픈 스페이스 구조를 통해 가족이 떨어져 있어도 멀리서 한눈에 서로의 존재를 자연스레 인지하고 이를 통해 소통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주거 공간을 완성하였다.

4. 따스하게 맞아주는 현관

현관은 들어설 때마다 따스하게 맞아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연출하였다. 좌측 수납장은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공간의 개성을 살렸다. 현관 바닥은 단 높이에 차이를 주고 단이 낮은 바닥은 한 톤 짙은 색의 타일로 마감하여 공간을 명료하게 구분하였다. 또한, 시원한 색감이 매력적인 파란색 중문을 달아 주거와 현관 공간을 분리하였다.

5. 현관 중문과 테라스 문이 마주 보는 구조

파란색 현관 중문을 지나 주택 내부로 들어온 모습을 살펴보자. 독특하게도 주택은 현관에서 곧바로 마당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현관 중문을 열면 주택의 모습이 아닌 앞마당의 아름다운 경관부터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구조이다.

6. 촉감 좋은 목재로 마감된 편안한 공간

주택의 실내 공간은 최대한 간결하고 담백한 느낌으로 연출하였다. 소박함 속에 정겨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최소한의 재료만 사용하였다. 벽면과 천장은 순백색으로 깔끔하게 마감하였고, 바닥과 가구는 촉감이 좋은 목재로 통일했다. 계단이 수납장이 되고, 수납장이 곧 벤치가 되는 다용도의 가구로 계획한 만큼 이용자의 편안함을 고려하여 촉감 좋은 재료를 고르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7. 마당을 향한 거실

거실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자. TV가 아닌 푸른 정원을 향해 놓여있는 소파에서 알 수 있듯, 주택의 거실은 일반적인 거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소파 뒤의 벽면은 그레이와 하늘색이 섞인 듯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천장의 틈새 사이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공간에 깊이감과 세련됨을 더했다.

8. 계단이 곧 수납장, 수납장이 곧 벤치

오늘 주택의 특징은 낭비되는 공간이 없도록 숨은 공간을 찾아내어 알뜰하게 활용하였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계단 아래의 공간은 쉽게 인지하지 못해 지나치기 쉬운 공간인데, 이러한 숨은 공간까지도 찾아내어 수납 용도로 계획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뿐만 아니라 마당을 향하는 낮은 계단의 아래 공간도 모두 수납장으로 알뜰하게 활용하였다. 또한, 계단의 디딤판은 편히 앉을 수 있을 만큼 폭을 넓게 계획하여 계단이 곧 수납장이 되고 수납장이 곧 벤치가 되는 효율적인 구조를 계획하였다.

9. 책이 중심이 되는 공간

건축가는 평상시 독서를 즐기는 건축주 가족의 취미를 고려하여 책을 매개체로 삼아 가족과 주택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였다. 그렇기에 주택 곳곳에서는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복도, 다락방과 같이 여유 공간이 있는 곳엔 책장과 책을 놓아두어 독서가 일상화된 주거 공간을 선사하였다.

10. 창의적인 공간 구조

주택의 또 다른 매력은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이고 유쾌한 공간 구조이다. 한정된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는 회전식 계단으로 계획했다. 이러한 회전식 계단은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역동적인 구조를 통해 경쾌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해줄 수 있다.

11. 혼자만의 공간, 다락방 독서실

주택의 머리끝에 자리한 다락방 독서실은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사색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준다. 크게 넓지도, 좁지도 않은 아담한 크기는 아늑하고 독립된 공간 분위기를 선사한다. 다락방 천장에는 조그마한 창을 하나 내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빛을 끌어들였다. 오늘의 주택은 크게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고 간결함 속에 건축가와 건축주의 깊은 고민이 배여 있는 집이다. 

오늘의 주택처럼 마음 깊숙이 따스해지는 가족 주택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자!

가족의 단합을 도모하는 화기애애한 가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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