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우체통: 과거에 대한 향수를 담는 소품

Boram Yang Bora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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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본 것이 언제일까. 이제는 편지를 잘 쓰지 않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린 여전히 편지에 대한 아날로그적 향수를 갖고 있다. SNS, 각종 메신저, 이메일로 소통하는 요즘 손으로 직접 쓴 편지는 진심의 매개체로 여겨진다. 

하지만 편지가 머무는 우체통 역시도 점점 사라져간다. 그래서인지 작은 우체통이나 우편함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를 추억하는 클래식 스타일의 우체통도 많지만, 현대적인 디자인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단독 주택처럼 현관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형태의 건물이라면, 건물 스타일에 어울리는 우체통을 매치하여 단지 인테리어 소품으로써가 아니라 실제 사용 용도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우체통을 소개한다.

클래식 스타일

전형적인 미국식의 우체통으로 스틸 소재가 내는 은은한 광택이 인상적이다. 입구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책이나 DVD 등도 넣을 수 있다. 그레이 톤의 몸통에 빨간색 깃발이 포인트가 되어준다. 미국의 우편 시스템에서는 보내야할 편지가 있을 때, 우표를 붙여 우편함에 넣어두고 깃발을 세워두면 우체부가 수거해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눕혀진 모양보다는 세워진 깃발의 모습이 더 생기있어 보인다. 

클래식 스타일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있었을 법한 독특한 디자인이다. 예전에는 왕조나 가문을 상징하는 고유의 문양을 갖고 있었는데, 그러한 문양을 연상시키는 심볼이 양각으로 조각되어 있다. 주변부의 디테일한 장식과 광택이 없는 블랙 컬러가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부피가 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벽 부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영국의 온라인 샵 THE HOUSE NAMEPLATE COMPANY의 제품이다.

클래식 스타일

전면부는 철, 후면부는 스틸로 제작된 오리지널 영국식 우체통이다. 세계 공통의우체통 심볼 컬러인 레드 컬러를 사용하여 익숙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이다. 별도의 스탠드가 있어 우체통을 세울 수도 있고, 사진과 같이 스탠드 없이 그냥 놓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소품이 된다. 21kg으로 무게가 상당히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빈티지 스타일,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등 스타일링에 유용한 제품이다.  

모던 스타일

한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예 디자인은 우체통을 활용한 현관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저채도의 연한 블루 컬러를 사용한 현관에 빨간 우체통이 눈길을 끄는 포인트가 된다. 북카페를 컨셉으로 하는 인테리어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우체통은 현관문과 현관과 거실을 이어주는 중문 사이에 있어 실질적으로는 가족 구성원들만 사용할 수 있다. 주 용도는 가족 구성원끼리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열쇠 등 잊기 쉬운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모던 스타일

둥근 곡선 형태와 피코크 그린의 생기있는 컬러감이 특징적인 우체통이다. 특히 둥근 지붕 밑단에 레이스 디테일을 넣어 귀여운 느낌을 살렸다. 입구의 크기도 크고, 몸체 크기도 넉넉하여 실용적이다. 정원이 있어 그린이 많은 현관이라면  이렇게 유사한 그린 계열의 소품을 활용해보자.

미니멀 스타일

모던한 스탠드형 우체통이다. 깔끌하게 떨어지는 다리와 날렵한 몸체의 조합이 세련된 모습이다. 몸체 밑부분에 트리밍처럼 나무 소재를 덧대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스틸 소재와 화이트 컬러로 자칫 차가운 느낌이 날 수도 있는데, 나무의 질감과 색감으로 따뜻하고 익숙한 느낌을 가미했다. 편지를 넣는 칸과 정기 간행물, 광고 등을 넣는 칸이 분리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미니멀 스타일

얼핏보면 우체통인지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담담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다. 몸체와 전면의 판, 덮개까지 필수적인 요소들만 남겨 간결하게 디자인 하였다. 광택감이 없는 소재에 블랙을 사용하여 모던함을 더했다. 모던 스타일 뿐 아니라 평범한 현관에도 잘 어우러져 분위기를 살려줄 아이템이다.

에클레틱 스타일

두꺼비 여왕이라는 제품 이름답게 두꺼비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넣은 우체통이다. 작은 왕관을 쓴 두꺼비의 모습이 재치있게 느껴진다. 모티브는 톡톡 튀지만, 전반적으로 채도가 낮은 회색조로 어떤 공간에든 잘 어울릴 색감이다. 형태는 매우 간결하게 디자인되어 이미지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하였다. 덮개가 둥근 곡면으로이루어져 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독일의 가구 및 액세서리 디자이너 DIEBRIEFKASTENFIRMA.DE의 제품이다.

에클레틱 스타일

사진의 우체통은 꽃과 새가 있는 일러스트를 넣어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핑크에서 레드로 이어지는 컬러군과 다양한 그린 계열 컬러군을 사용하여 화사해 보인다. 서양적이면서도 한국의 민화와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 오묘하다. 실내 공간을 위한 소품으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한 형태와 색감이다. 

러스틱 스타일

다옴 도자기공방, Daom Daom Garden Accessories & decoration

사진은 한국의 작가 다옴 공방의 테라스이다. 식물과 우체통을 활용하여 전원적이고 러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연스럽게 칠이 벗겨진 우체통의 모습이 벽돌벽의 질감과 잘 어우러진다. 창틀과 유사한 컬러인 블루톤 그레이를 사용하여 연결성을 주었다. 

소통이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된 지금 시대에 사랑을 전하거나, 진심을 담은 사과를 위해 사람들은 손편지를 쓰곤한다. 편지와 우체통이 흔치 않아진 만큼 그 가치는 올라간 것이 아닐까.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예쁜 우체통 연출을 해보자. 우체통 외에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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