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을 영리한 디자인의 집

Jihyun Hwang Jihyun Hwang
Geschwister Scholl Allee, Carlos Zwick Architekten Carlos Zwick Architekten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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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예쁜 얼굴은 시간이 흐르면 질리게 된다고 한다. 그 말은 곧 그만큼 겉모습보다 내부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과도 같다. 건축도 마찬가지다. 예쁜 외관, 화려한 외관도 좋지만, 겉만 번지르르하다면 언젠가는 처음의 설렘은 퇴색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예쁜 것에만 그치지 않고 내외부가 지속 가능할 수 있게 기능적으로 영리하게 집을 가득 채운 독일의 한 친환경 주택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건축물의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는 두 가족이 머물 수 있도록 내부에는 두 개의 분리된 실내 공간이 있다. 겸손하면서도 외부에서는 쉽게 건축물의 내부 계획을 파악할 수 없게 만들어낸 외관에 주변의 나무와 숲과의 주화, 주택 자체에 더해진 목제와 유리, 이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지금부터 함께 사진을 둘러보며 주택의 곳곳을 살펴보자.

독일 Carlos Zwick Architekten 에서 설계했다.

보행도로에서 바라본 집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이 주택은 독일 베를린 근처의 브란덴부르크 클라인마치노우 지역에 세워졌다. 베를린에 비하자면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다 보니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이 주택도 마찬가지다. 한산하고 여유로우며 주변 자연의 일부분이 된 듯 포근한 느낌이 가득하다. 보행도로는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주택을 바라볼 때 사생활이 충분히 보호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그래서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이 방향으로는 창문을 줄였다. 주택의 왼쪽에는 주택 거주 공간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주차 공간이 있다.

화려한 느낌은 아니지만, 단단하고 단아해 기본적으로 쉽게 질리지 않을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외관은 목제패널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돈했고, 그에 따라 주택 주변에 있는 나무들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게 됐다. 주택의 부피감도 이상적이며 실내 정원에서 어떤 전망이 가능할 지도 궁금해진다.

정원 전망

이 주택은 내부와 외부 모두에 목제가 사용됐다. 주택 전체를 포장하는 이 목재는 아름다운 삼나무로 주변 나무와 어우러지는 색감으로 선택했다.

주택의 하단은 콘크리트로 시공했고, 상단은 목재와 유리의 조화로 시공됐다. 전체적으로 볼 때 마치 서로 크기가 다른 큐브를 덧이어붙인 듯이 연출해 인상적이다. 심플하면서도 절대 지루하지 않은 외관 디자인이 되었다. 남쪽을 향해 낸 큰 창문은 테라스와도 이어지며 시각적으로 정원과도 이어지게 연출했다. 실내로는 많은 양의 햇볕이 닿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거주 공간

앞서 살펴본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외관의 큰 창문이 있는 실내 모습이다. 예상할 수 있었듯 많은 양의 햇빛이 실내로 들어오고 있어 환하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하다. L자 형태의 구조는 창문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전망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내부는 흰색의 벽과 천장, 바닥은 옅은 색감의 목재로 시공했다. 흰색의 소파와 카펫을 두고 바닥재와 같은 색상의 목제 테이블을 그사이에 두어 균형감을 맞췄다. 전체적으로 아늑해 특히 추운 날이면 더 따뜻하게 연출될 수 있을 공간이다.

다이닝 룸

벽난로를 끼고 L자 형태의 공간을 따라 걷다 보면 다이닝 룸에 도달하게 된다. 유리문을 앞에 두고 목제 식탁과 의자를 두어 편안한 인상의 다이닝 룸으로 완성했다. 흰색의 덮개를 씌운 두 개의 조명을 천장에 달아 식탁 위를 밝힐 수 있게 연출했다. 테라스 공간에 놓은 노란 꽃이 봄날을 알리는 듯 화사하다.

욕실

전체 가족 구성원을 위해 충분한 수납공간을 고려한 욕실 공간이다. 선형으로 길게 설계한 욕실은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간을 잘 분리한 점이 인상적이다. 입구 문 뒤로 샤워 공간을 두었고, 그 앞으로는 욕조를 두었으며 세면 공간을 마주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점은 욕실에서 미닫이문으로 연결되는 드레스 룸이다. 샤워나 목욕 후 바로 옷을 갈아입고 움직일 수 있어 기능적인 동선을 구축했다.

옥상 테라스

2층 공간에서 연결되는 옥상 테라스 공간이다. 외부에 개방적이면서도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사생활도 보호되어 자유롭게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공간이다. 유리와 목제, 그리고 그곳에 햇빛이 닿았을 때 만들어지는 그림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알려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불규칙한 형태와 재미있는 부피감으로 각각의 공간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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