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을 위한 합리적인 제안, 모던 스타일 방갈로 주택

Jihyun Lee Jihyun Lee
OATLANDS DRIVE, Concept Eight Architects Concept Eight Architects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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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경사지붕 아래 시원하게 펼쳐지는 공간 구조가 매력인 방갈로(Bungalow) 주택. 본래 방갈로 주택은 인돌 벵골 지방에서 유래된 테라스가 달린 전통 목조 가옥 스타일이나, 인도 식민지 시절 이후 서구권으로 전파되면서 영국과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독특한 양식으로 발전되었다. 오늘날 방갈로 주택은 모던 스타일과 접목되면서 편안하고 세련된 가족 주택 스타일로 인기가 좋다. 

오늘은 대가족을 위한 모던 방갈로 주택을 살펴보러 homify와 함께 영국으로 떠나본다. 건축 스튜디오 Concept Eight Architects 에서 맡은 프로젝트로, 지가를 제외하고 총 £450,000 (한화 약 6억 7천만 원) 가량의 예산이 설계와 시공에 소요되었다. 대가족을 위한 합리적인 제안. 근사한 모던 스타일의 방갈로 주택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나지막한 지붕 아래 시원하게 펼쳐지는 공간

오늘 만나볼 방갈로 주택은 나지막한 지붕 아래 시원하게 펼쳐지는 공간으로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매료한다. 시원시원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파사드의 개구부를 의도적으로 큼직하게 계획한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창문이 큰 만큼 관리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큼직한 창문이 담아낼 드라마틱한 전망을 생각해본다면 실보다 득이 많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라이프 퀄리티를 드높이는 자연환경

쾌적한 자연은 거주자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독주택 설계에 있어서 다른 건 몰라도 정원만큼은 포기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자연환경의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주택은 앞쪽으로 푸른 잔디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뒤쪽으론 거실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어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의 매력을 200% 만끽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선사한다. 손자 손녀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여러 세대가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모습이 상상되는 정원 공간이다.

거실의 연장선인 테라스 공간

주택 뒤쪽에 자리한 테라스는 거실에서 자연스레 연결되는 거실의 연장선이다. 거실창의 경우 한쪽으로 완전히 밀어둘 수 있도록 미닫이문으로 계획했다. 이 밖에도 거실 소파와 다이닝 테이블을 테라스가 훤히 향하도록 앞쪽으로 배치하는 등, 거실과 테라스 간의 시각적, 물리적 거리감을 최소화하려는 과감한 디자인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시원한 여름이면 거실문을 활짝 열어 테라스를 제2의 거실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정원의 전망을 비추는 주방 벽면 디자인

거실 안쪽 부분엔 일자형 조리대와 추가 아일랜드로 구성된 주방을 배치했다. 주방에선 조리대 안쪽 벽면 디자인을 눈여겨보자. 얼핏 보면 독특한 기법을 통해 마감된 벽면으로 보이지만, 사실 옥색 페인트 벽면에 얇은 유리를 덧대는 방식으로 마감했다. 그 결과, 정원의 아름다운 전망을 주방 벽면에도 담아낼 수 있었고 별도의 장식 없이도 완성도 높은 주방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었다. 다양한 재료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디자이너의 역량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과감하고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다크 바이올렛 인테리어

보다 과감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작은 거실을 살펴보자. 공간의 바탕을 이루는 다크 바이올렛 인테리어는 무척이나 고혹적이고 무드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가에 벨벳 소재의 매트와 쿠션으로 벤치 공간을 만든 이색적인 아이디어도 눈여겨보자. 소파의 경우 빈티지 가죽 제품을 선택했는데, 소파 표면의 멋스러운 가죽 질감이 다크 바이올렛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낸다. 타일 형태의 가죽 조각을 하나씩 엮어 만든 감각적인 러그 디자인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공간에 기품을 더하는 임스 라운지 체어

허전함이 남는 코너 공간은 그저 비워두기보단 고급스러운 가구를 통해 임팩트 있게 연출했다. 사진에 보이는 라운지 체어는 가구 디자인의 혁명을 주도한 찰스&레이 임스 (Charles&Ray Eames)부부의 1956년작, 임스 라운지 체어다. 국내에서 일명 ‘문재인 대통령의 의자’라고 불리는 이 라운지 체어는 매우 편안한 착석감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수많은 가구 수집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공간의 허전함을 채워줄 감각적인 라운지 체어를 계속해서 여기의 기사를 통해 만나보자.

극적인 전망을 담아내는 개구부 디자인

주택 파사드 곳곳에 자리한 크고 작은 개구부는 아름다운 외부 전망을 담아내고, 풍부한 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길목의 역할을 한다. 오늘의 주택처럼 벽면과 지붕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유리로 마감하는 방법은 전문적인 시공 기술이 필요하긴 하지만, 전망을 보다 극적으로 담아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계속해서 국내의 대가족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단단한 콘크리트 외관 속에 가족을 위한 아늑한 공간을 담은 단독주택을 여기의 기사를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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