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공간인 침실은, 다른 공간에 비해 작은 면적이 주는 불편함이 적은 편이다. 동선이 제한적이며 필요한 가구의 종류도 단조로운 편이기 때문에, 몇 가지에만 주의하면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상당히 쾌적하고 멋스러운 공간으로 유도할 수 있다. 수면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은 규모가 오히려 아늑하고 안정감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으니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해 보자.
오늘은 작은 침실에서는 반드시 피해야 할, 8가지 인테리어 포인트를 짚어보도록 한다. 작은 침실을, 작아서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모두 이 속에 숨어있으니 신중하게 살펴보고 실수를 미리 방지하길 바란다.
작은 침실에 지나치게 큰 조명은 공간에 압박감을 살리고 눈에 피로감을 준다. 천장이 아주 높은 공간이라면 아름다운 오브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 작고 일반적인 높이의 천장이라면 절대 피해야 할 인테리어다. 작은 침실이라면 크기가 작고 명도가 낮으며, 심플한 조명 디자인이 편안한 수면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작은 침실에서 시야를 넓혀주고 자연조명을 끌어들여 주는 창문의 존재감은 그 무엇보다 큰 가치를 가진다. 그런 창문을 침대를 포함한 어떤 가구로든 가려버리는 실수는 반드시 경계하자. 시야가 막혀 공간은 더욱 작아 보일 뿐 아니라 폐쇄적인 압박감이 당신의 쾌적한 휴식 시간을 방해하게 될 것이다.
화려하고 볼륨감 있는 벽면 역시 작은 침실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시야가 넓게 연결되는 공간이라면 화려한 장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아름다운 아트월이지만, 작은 침실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요소가 될 위험이 있는 선택이다. 작은 침실에서 주인공은 하나로 족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길 바란다.
작은 침실에 옷가지까지 더해진다면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진다. 드레스룸을 별도로 꾸밀 여유가 없다면 붙박이장이나 침대 밑 서랍 등 수납 아이디어를 고민해 볼 문제다. 각각의 옷들이 모두 드러난 상태로 걸어두는 수납 방식만은 피하도록 하고, 침실 안에는 침구와 기본적인 물품 등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예쁘고 세련된 모습으로 스타일링한 공간이 하더라도, 동선이 방해된다면 본질을 흐린 최악의 결과물일 뿐이다. 작은 침실에 침대를 비롯한 가구를 배치할 때는 반드시 그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여유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침실 안에 책상이나 옷장을 함께 배치한다면 의자를 뺐을 때의 여유 공간과 수납장을 열었을 때 사방의 반경을 미리 계산해야 할 것이다.
여러 방향으로 어수선하게 늘어선 배열의 선반은 시선이 제한적인 작은 침실에서는 치명적이다. 벽면은 최대한 여백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는다면 깔끔하게 개수를 줄이고 방향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짧은 너비로 위에서 아래도 올라가는 방식의 선반은 다른 형태보다 시선이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피하길 권한다.
길게 드리워진 커튼은 우아한 스타일을 강조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바닥까지 깊게 내려오는 프렌치 창문과 매치하면 그 고유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작은 침실에 있는 평범한 창문이라면 바닥까지 끌리는 드레이퍼리 스타일의 커튼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공간감을 축소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가벼운 느낌의 커튼을 스타일링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