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이 디자인을 말하는 집

JI WON JI WON
PASSIVE HOUSE, Tommaso Giunchi Architect Tommaso Giunchi Architect Modern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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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집을 쉽게 사고파는 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과는 많이 다르다. 집이 투자의 대상이라면, 첫인상에서 판단할 수 있는 요소, 즉 상품의 가치가 중요하다. 하지만 평생 지닐 나만의 집을 계획하고 있다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에 가치를 생각할 것이다. 

주택의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투자비용을 높여야 한다. 오래 살 집이라고 한다면, 초기에 투자비용이 조금 비싸진다 하더라도,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오늘 소개될 집은 오래된 주택을 에너지 절약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주택이다. 이 주택은 전형적인 난방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고, 대부분의 난방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와 일사열로 충족이 된다.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와 벽체로 요구되는 난방 에너지양이 실제로 높지도 않다. 지붕 위에는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건물 에너지 성능의 향상은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며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탈리아 건축사무소 Tommaso Giunchi Architect가 이 집의 설계를 맡았다. 

기능이 형태를 결정

리모델링과 증축 후 건물 외관은 전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명료한 형태미가 느껴진다. 이 형태미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으로만 그치지 않고,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 태양열 집열판은 남쪽으로 기울어진 표면에서 효율이 최대화되므로, 일부 지붕은 효율이 최적화되는 각도로 경사를 두었고, 표면 전체를 태양광 발전기와 일체화시켰다. 이로써 필요 에너지양을 건물에서 스스로 생산해 낼 수 있다. 

두꺼운 단열재의 벽체와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가 적용되어 있어, 건물의 에너지 성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모던한 외관디자인

건물의 외관은 흰색과 회색으로 절제되어 있다. 건물의 벽체는 전체적으로 흰색 표면으로 마감되어 있다. 빗물 홈통, 지붕 난간, 창호 프레임, 외부 블라인드 등 기능적 요소는 보통 건물 외관 디자인에 방해되는 요소이지만, 이 주택에서는 이러한 기능 요소들이 모두 동일하게 검은색 철제로 구성되어 있어, 통일감이 있고, 흰색 벽체와 모던하게 조화되어 있다. 

모든 창호에는 외부로 차양이 설치되어 있어, 일사, 외부 시선, 외부 조명을 거주자의 요구에 따라 차단할 수 있다.

열린 평면

1층 공간에는 주방, 거실이 배치되어 있다. 모두 열려 있어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면서도, 일사광을 실내 깊숙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충분한 자연 환기가 가능해진다.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내부 공간도 색감과 재료를 절제되어 있어, 명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바닥, 계단, 일부 벽체는 목재로 구성되어 있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효율적 주방 배치

주방 디자인도 매우 모던하다. 한쪽 면을 꽉 채우고 있는 수납장은 천장 면까지 닿아있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충분한 수납공간과 오븐과 냉장고 등의 가전기기 설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 앞으로는 넉넉한 작업 공간이 있고, 일부 공간은 의자를 함께 배치해두어, 가족 구성원이 다 함께 요리를 할 수도 있고, 또는 각자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경우 사용할 수도 있다.

따뜻한 느낌의 거실

거실의 한쪽 벽면은 목재로 마감하여 따뜻한 느낌을 더하였다. 거실 조명은 LED 조명으로 이 집의 전체적인 개념과 걸맞게 조명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했다. 거실 창호는 외부 공간과 연결이 되며, 위에 사진은 외부 차양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련된 디자인의 욕실

욕실에서도 건물 인테리어 개념이 이어져 있다. 바닥은 거실 공간과 동일하게 목재로 구성하여 따뜻한 느낌을 놓치지 않았고, LED 조명을 설치하여 조명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했다. 전체 색감은 절제해 사용하고 있어 매우 모던하다. 세면대와 욕조는 얹어 놓은 듯이 독립적으로 서 있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면서도, 심미성을 놓치지 않은 또 다른 주택에 관심이 있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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