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의 매력이 느껴지는 단독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house in saitama, 株式会社廣田悟建築設計事務所 株式会社廣田悟建築設計事務所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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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장식으로 예쁘게 포장된 집은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은 오랜 시간 두고 보아도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와 같은 디자인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핵심이다.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은 과도한 장식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장식 요소가 주는 순수한 조형성을 추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지나친 장식을 꺼리고 간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일본 사이타마 현에 있는 전체 면적 109.43㎡(약 33.1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이다. Satoru Hirota Architects(株式会社廣田悟建築設計事務所)에서 설계했으며, 주택가 모퉁이 땅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낮은 건물 높이와 대지 주변에 마련한 작은 공터 덕에 마을 풍경에 부담감과 압박감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파사드

주택의 전면은 별다른 장식 없이 몇 개의 창과 현관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도 간결한 디자인과 밝은색으로 꾸민 건물에서 순수한 조형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대칭 형태의 박공지붕을 드러내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창문을 서로 다른 위치에 배치해 안정적이면서 다양한 건물의 표정을 만든다. 여기에 주 출입구는 약간의 깊이를 두고 낸 덕분에 집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다. 주택 내부를 살펴보기에 앞서 집 주변을 어떻게 꾸몄는지 조금 더 둘러보자. 

주변 여유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건물 옆에는 약간 여유를 두고 빈 땅을 조성했다.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주변 건물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일정 수준의 건폐율(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1층의 면적 비율)을 지켜야 하는 실정에 맞춰 적용해 볼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대지에 여유가 있다면 오늘의 집처럼 공간을 조금 더 할애해 자전거나 화분을 놓을 정도의 면적을 확보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생긴 공간은 실내로 최대한 빛을 끌어들이고, 야외 활동을 위한 서비스 영역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미니멀리스트의 감각이 느껴지는 공간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하얀색 벽이 돋보이는 거실이 나온다. 서로 대비되는 짙은 색의 가구와 하얀 벽이 간결하고 뚜렷한 인상을 자아낸다. 집은 2층 목구조로 계획하였으나 1층 생활영역 일부는 개방감을 느끼도록 꾸며 수직적인 공간의 매력에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이점을 더한다. 더불어 드러난 구조재는 하얀색으로 칠해 인테리어 디자인에 통일감을 준다. 그리고 대부분의 디자인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원목 마루가 자연스러운 감성을 전하며 전체 분위기 속에 어우러진다. 

대면식 인테리어로 꾸민 주방

가족의 주요 생활공간인 1층은 거실, 주방, 식사공간으로 구성했다. 위 사진 속 거실 바로 옆에 있는 주방은 대면식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등을 보이며 요리하는 주방과 달리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의 맥락에서도 장식 없이 주방 설비의 배치만으로 재미있는 공간을 형성한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미니멀리스트 주방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여기 링크를 따라가 확인할 수 있다.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천창

밀도가 높은 주택가의 집에선 주변 건물이 측면 창으로 드는 햇빛을 막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조권에 대한 법과 조례는 주택 설계 단계에서 언제나 고려할 사항이다. 그리고 건축 환경적으로 보면 자연 환기나 자연 채광은 실제 거주자의 감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이때 지붕에 낸 천창은 자연광을 최대한 실내로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얀 벽에 반사된 빛은 집안 곳곳을 밝게 비추고, 간결한 실내 디자인의 조형미를 살리게 된다.

전체 디자인과 통일성이 느껴지는 2층

2층으로 올라오면 침실을 볼 수 있다. 집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맞춰 같은 하얀색을 사용하고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깔았다. 그리고 벽지나 장식은 줄이고 박공지붕의 형태를 살려 천장을 꾸몄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한 가지 재미있는 요소로 실내에 낸 창이 있다. 1층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창으로 햇빛은 들어오고, 집안 곳곳에 있는 가족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다. 주방의 대면식 인테리어와 더불어 소통에 가치를 둔 가족에게 어울리는 인테리어다. 소통을 주제로 한 한국의 다른 주택은 여기 기사를 더 읽어보자.

모서리와 틈새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집의 전체 면적이 넓은 편이 아니므로 작은 모서리나 틈새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디자인의 관심사다. 그래서 대부분 문은 미닫이문으로 시공하고, 실내에 생기는 작은 틈에는 선반을 마련했다. 계단도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폭으로 구성했지만, 실내 창으로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답답함보다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는 디자인 격언이 떠오르는 집이다. 수많은 장식에 치중하기보다 비울 곳은 비워두고 공간을 알차게 구성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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