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속 작은 욕실을 스타일리쉬하게 디자인하기

MIYI KIM MIYI KIM
Ristrutturazione, INNOVATEDESIGN® s.a.s. di Eleonora Raiteri INNOVATEDESIGN® s.a.s. di Eleonora Raiteri Bed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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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피로를 노곤하게 따스한 물로 풀어내는 욕실은, 여태까지 위생적이고 깔끔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항상 비슷한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집 안을 어떻게 개성 있고 아름답게 꾸미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욕실 또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은색의 수도꼭지라던지, 바닥 타일이 욕조의 옆면까지 함께 덮어 통일성을 이룬다든지 혹은 하얀색이나 크림색으로만 한정되었던 욕실 타일이 여러 색채와 다양한 질감으로 구현되는 양상을 띤다.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집 안의 메인 욕실은 탈바꿈하지만, 의외로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있으니, 바로 침실, 즉 안방에 딸린 작은 욕실이다. 

메인 욕실에 비해 침실 속 욕실은 공간이 작아서 그런지 언제나 비슷한 디자인으로 획일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크기 제약 때문이라도 달리 어떻게 인테리어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기사를 통해 침실 속 작은 욕실이 협소한 사이즈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어떻게 하면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되게 디자인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공간 설정 : 작고 기능적인 욕실

안방 즉 커다란 메인 침실 안에 딸린 부수적인 작은 욕실은, 그 작은 사이즈 때문인지 샤워부스와 세면대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은 욕실이 하얀색 세라믹 타일로 디자인된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욕실 디자인이 단조롭고 진부하게 느껴졌다면, 이제라도 제대로 된 공간 구획을 통해, 작지만 더욱 기능적이고 세련된 욕실로 변신시키는 것은 어떨까? 작은 욕실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다면, 과감하게 침실과 욕실 전체를 아우루는 공간 구획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욕실처럼, 아예 침실과 침실 안에 위치한 욕실을 연결하는 문을 없애버리자. 그러면 세면대와 침실 공간이 오픈되면서, 공간감은 극대화되고 침실 공간은 시각적으로 더욱 넓어 보인다. 또한, 샤워부스가 투명한 유리로 별도로 설치된 점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샤워부스가 투명한 유리로 오픈되면서, 침실에 과감하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샤워부스만 설치

만약 안방 즉 부부 침실의 사이즈가 작아 욕실이 없는 상태로 설계되었다면, 샤워부스만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물론 수도 시설에 관해선 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지만, 수도 문제만 해결된다면 욕실 안에 샤워부스만 설치하여 더욱 달콤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의 침실로 재탄생할 것이다. 물론 이때 샤워부스는 투명한 유리로 디자인된 것을 선택하여, 과감하게 침실 분위기를 전환할 수도 있다. 원래 욕실이 없던 침실 외에도, 기존에 작은 욕실이 함께 설계된 침실 또한 이러한 디자인을 선택지로 꼽을 수 있다. 보통 메인 욕실만을 사용하여 침실 안 작은 욕실이 불필요하다 느껴진다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침실 안 욕실을 없애고 샤워부스만 설치하는 것도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위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오픈형 침실&욕실

우리는 앞서 침실 속 작은 욕실 공간과 침실을 어떻게 공간 구획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기존의 디자인을 탈피함으로써, 침실에 딸린 작은 사이즈의 욕실 또한 세련되고 모던한 것은 물론 관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 아예 벽과 문을 없앤 오픈형 침실과 욕실은 어떨까? 마치 휴양지의 고급스러운 호텔에 놀러 온 것처럼,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도록 디자인해보자. 개방적인 공간감을 확보하여 침실은 더 넓어 보일 것이고, 작은 욕실의 습기 문제 또한 침실의 커다란 창문을 활용하여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유용성에 더하여, 이국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침실에 선사한다는 장점 또한 있으니, 오픈형 욕실이야 말로 과감한 욕실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플로어 레벨 샤워

일반적으로 한국의 욕실 공간은 습식 욕실 형태로 디자인된다. 이로 인해, 바닥이나 벽의 마감재도 습기나 물에 강한 타일로 디자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바닥에는 배수구가 있어 물 사용에도 제한이 없다. 그러나 침실 속 작은 욕실에 과감한 변화를 주기 위해 샤워부스만 설치했을 경우, 습식 욕실에 익숙했던 우리는 혹시 샤워 부스 밖으로 물이 새어 나오진 않을까 같은 물에 대해 걱정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플로어 레벨의 차이를 둔 샤워부스는 고려할만한 대상이다. 샤워부스의 바닥이 침실 바닥과 동일한 레벨이 아니라, 샤워부스 전체의 플로어링을 좀 더 올리고, 샤워하는 공간의 바닥을 깊게 디자인한 샤워부스를 선택해보자. 물론 샤워부스 바닥이 샤워부스 안의 배수구를 향해 약간은 슬라이드 형식으로 기울어져 있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바닥 차이로 공간 분리하기

탁 트인 시야로 넓은 공간감을 선사하도록 욕실을 오픈형으로 디자인했지만, 공간이 제대로 나뉘지 않아 혼란스러움을 초래한다면, 우리는 바닥에 차이를 둠으로써 두 공간을 자연스레 분리할 수 있다. 바닥의 컬러나 소재로만 차이를 둔다면, 욕실과 침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벽이나 문과 같이 시야에 걸리는 방해물이 없어 공간이 더욱 넓고 화려해 보이는 것은 유지할 수 있다. 침실 바닥이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우드 플로어링이라면 욕실 바닥은 짙은 고동색의 우든 타일 혹은 화사한 디자인의 지중해풍 세라믹 타일로 꾸며 차이를 두는 것이다. 물론, 욕실 바닥을 고급스러운 대리석 혹은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시멘트로 차이를 두어, 두 공간을 자연스레 분리할 수 있다.

가구 뒤로 감춰진 욕실

여태까지 우리는 침실 속 개방된 욕실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면 이제 아예 반대로, 이 욕실을 감춰보는 디자인을 살펴보자. 물론, 기존의 방식처럼 문과 벽으로 답답하게 욕실과 침실을 분리하는 것은 아니다. 비밀스럽고 프라이빗한 공간인 욕실을 고려하는 동시에, 모던하면서도 과감한 멋은 살려, 욕실을 가구 뒤로 은근하게 감춰보자. 이탈리아 건축가인 FRANCESCA BONORANDI가 디자인한 사진 속 침실처럼, 가구 뒤로 은근하게 엿보이는 욕실이 침실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변신시킨다. 따로 욕실 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개방적인 욕실임은 분명하지만, 가구 뒤로 욕실이 감춰져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인 측면도 존중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이국적으로 침실 속 욕실을 디자인하면서도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과감함을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이에게 적절한 침실 속 욕실 인테리어라 할 수 있겠다.

트렌드 입히기

욕실과 침실을 어떻게 나눌지 커다란 그림을 그려왔다면, 이제는 욕실 그 안으로 시선을 두어 세밀한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자. 언제까지 욕실이 하얀색 혹은 크림색의 타일과 세면대로만 구성되어야 할까. 이제는 작은 사이즈 또는 집 안 한구석에 위치해있다하여, 침실 속 작은 욕실을 인테리어의 예외로 간주하지 말자. 올해 욕실 컬러 트렌드인 블랙 컬러로, 침실 속 작은 욕실을 디자인하는 것은 어떨까? 하얀색으로 지루함을 주었던 세면대가 모던하게 검은색으로 변신하여, 고급스러운 호텔 화장실과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수도꼭지가 검은색이고, 세면대가 유리로 디자인될 경우 아주 모던하면서 세련된 취향이 드러나는 욕실이 될 것이다. 수도꼭지나 세면대 외에도, 우리는 욕실의 벽 디자인을 화이트 컬러의 세라믹 타일이 아닌, 나뭇결무늬와 컬러를 입힌 타일로 시공함으로써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욕실로 변신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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